아침에 갑자기 오른쪽 팔에 힘이 빠졌습니다.
말도 평소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잠시 지나자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 “피곤해서 그랬겠지”라고 넘기기 쉽지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TIA, 일과성 허혈발작입니다.
TIA는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뇌졸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상태입니다. 증상이 없어졌다는 사실보다 왜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막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질까요?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았다가 다시 뚫리거나 심하게 좁아진 혈관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류가 다시 회복되면 마비나 언어장애가 사라질 수 있지만, 혈관이 다시 막힐 수 있는 원인까지 없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죽상경화증뿐 아니라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잠깐이라도 있었다면 기억하세요

가장 중요한 단어는 갑자기입니다.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하고 싶은 말이 나오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각 이상과 심한 어지럼증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분 만에 좋아졌는데도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증상이 사라져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TIA 이후 뇌경색 위험은 먼 미래에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직후 특히 높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소개한 기존 연구에서는 TIA 환자의 약 17~20%가 3개월 이내 뇌경색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에 갈지 결정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TIA와 뇌경색은 같은 병일까요?
서로 밀접하지만 같은 상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TIA에서는 뇌혈류 장애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반면 뇌경색은 혈류 차단으로 뇌조직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순간에는 둘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나 언어장애가 발생했다면 “TIA일 테니 기다려 보자”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실에서는 무엇을 검사할까요?

증상이 이미 사라졌더라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의료진은 증상의 시작시간과 지속시간, 기존 질환과 복용약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CT·MRI와 뇌혈관검사 등을 통해 뇌와 혈관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심전도와 심장검사를 시행해 심장성 색전의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치료는 증상이 아니라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TIA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뇌경색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등의 약물치료가 사용될 수 있으며 혈관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TIA 이후 복용했다는 약을 임의로 따라 먹어서는 안 됩니다.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얼굴을 보고 웃어보게 하고 양팔을 들어보게 하며 간단한 문장을 말해보도록 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하는 데 시간을 오래 쓰면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등 뇌졸중 의심증상이 있다면 증상 발생시간을 확인하고 119에 연락해 신속하게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도중에 사라졌다고 119 연락이나 병원 방문을 취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TIA 이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TIA가 발생했다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검사에서 확인된 원인에 맞춰 의료진이 처방한 치료와 추적관찰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사라졌다는 것은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잠깐이라도 한쪽 마비, 말하기 이상, 시야 이상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TIA를 포함한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하고 즉시 진료를 받으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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