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만성 통증 ③]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8주 후기를 남겨요. 결산 시즌이 한창이던 3월, 왼쪽 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 뒤를 타고 종아리까지 내려왔어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다리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서 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회계팀에서 하루 열 시간 넘게 숫자를 들여다보던 때였어요.
정형외과에서 MRI를 찍어 보니 허리 아래쪽,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었어요. 수술해야 하나 겁부터 났는데, 의사 선생님은 먼저 수술 없이 치료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몇 달 전부터 오후마다 허리가 뻐근했는데, 결산만 끝나면 쉬겠다며 파스로 버텼던 게 화근이었어요. 통증이 다리로 내려오고 나서야 병원에 간 셈이죠. 그래서 이 글에는 진단 이후 수술 없이 지낸 8주 동안 실제로 바꾼 것들을 순서대로 담았습니다.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8주 동안 이렇게 진행됐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허리 디스크로 다리가 저린 사람 상당수가 수술 없이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좋아진다고 해요. 밀려나온 디스크 조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아프다고 일주일 내내 누워 있으면 오히려 허리를 받치는 근육이 약해져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요. 솔직히 처음엔 그 말이 와닿지 않았어요. 아픈데 어떻게 움직이나 싶었거든요. 그래도 짧게라도 걷고 나면 다리 당김이 조금 풀리는 걸 느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인 만성 통증 ③] -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후기, 수술 없이 8주 동안 바꾼 앉기와 걷기 ep3 wp 02 treatment](https://sapparu.com/wp-content/uploads/2026/10/ep3_wp_02_treatment-1024x614.png)
- 1~2주: 진통소염제를 먹으면서 아픈 동작만 피하고 일상은 유지했어요. 누워만 있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습니다.
- 3~6주: 주 2회 물리치료를 받으며 배와 엉덩이 깊은 근육을 쓰는 코어 운동을 배웠어요. 걷는 시간도 조금씩 늘렸고요.
- 신경차단술: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잘 때 고려한다고 들었어요. 저는 4주차에 한 번 받았고, 다리 저림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효과와 필요성은 사람마다 다르니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해요.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중 지킨 앉기·서기·걷기 리듬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의외로 단순했어요. 한 자세로 30분을 넘기지 말 것. 회사에 요청해 스탠딩 데스크를 쓰게 됐고, 1시간을 앉기 25분, 서기 25분, 걷기 10분으로 나눴습니다.
![[직장인 만성 통증 ③] -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후기, 수술 없이 8주 동안 바꾼 앉기와 걷기 ep3 wp 03 rhythm](https://sapparu.com/wp-content/uploads/2026/10/ep3_wp_03_rhythm-1024x529.png)
스탠딩 데스크는 팔꿈치가 90도쯤 되는 높이로 맞췄어요. 서 있는 것도 오래 하면 허리가 뻐근해져서, 결국 핵심은 ‘자주 바꾸기’였습니다. 걷기 10분은 물을 뜨러 가거나 계단으로 한 층을 오르내리는 걸로 채웠어요.
허리를 지키려고 바꾼 생활 습관 4가지
![[직장인 만성 통증 ③] - 허리 디스크 보존치료 후기, 수술 없이 8주 동안 바꾼 앉기와 걷기 ep3 wp 04 habits](https://sapparu.com/wp-content/uploads/2026/10/ep3_wp_04_habits-1024x614.png)
- 물건 들 때: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혀 앉은 뒤, 물건을 몸에 붙여서 들었어요.
- 잠잘 때: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웠더니 아침 통증이 덜했어요.
- 출퇴근: 한 정거장 먼저 내려 15분씩 걸었어요.
- 일어날 때: 누운 채로 벌떡 일어나지 않고, 옆으로 돌아누운 뒤 팔로 바닥을 밀며 일어났어요.
8주가 지난 지금, 다리 저림은 거의 사라졌고 종일 일해도 버틸 만해졌어요. 다만 이건 제 경우이고, 회복 속도와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지금도 코어 운동은 아침마다 10분씩 이어가고 있어요. 증상이 사라졌다고 예전처럼 열 시간씩 앉아 있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결산 시즌이 다시 오더라도 이번엔 리듬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런 증상은 바로 응급실로
대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참기 힘들 때, 사타구니와 엉덩이 안쪽 감각이 둔해질 때, 다리 힘이 점점 빠질 때는 신경이 심하게 눌린 상태일 수 있어요. 이때는 보존치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직장인 만성 통증 ④]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어떻게 다를까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추간판 탈출증’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OrthoInfo ‘Herniated Disk in the Lower Back’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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